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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흔한 증상

praying dad 2024. 7. 13. 18:33

1 호흡불편

숨을 쉬는 게 조금 불편하다 느껴지기 시작하다가 점점 그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모든 신경이 그 느낌으로 머릿속을 꽉 채워가더니 결국 쉼을 쉴 수가 없다는 생각에 까지 이르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지금 당장이라도 멈출 것만 같은 죽음의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게됩니다. 결국 응급실을 찾게 되고 기본적인 검사를 하지만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결과만 듣게 됩니다.

 

2 소화불량, 체끼, 체중감소

하루 삼시세끼를 챙겨 먹던 사람이 갑자기 밥 먹는 것이 불편해집니다. 밥을 먹으면 자꾸 소화가 되지 않습니다. 일을 하고 생활을 하려면 밥을 먹어야 하는데 먹을 수가 없습니다. 배가 고프다는 생각도 사라져 갑니다. 그래도 이러다 더 큰일 날 것 같아 한 수저라도 꾸역꾸역 먹어보지만 역시나 소화가 되지 않습니다. 하루 이틀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점점 살은 빠져가고 몸무게도 점점 줄어갑니다. 3kg, 5kg, 8kg, 10kg, 15kg, 30kg 어디까지 내려갈지 모르는 체중감소가 나타납니다.

 

3 근육통

나도모르게 내 몸은 항상 긴장상태입니다. 언제 또 나에게 공황장애 증상이 나타날지 몰라서 더욱더 불안하고 염려합니다. 긴장상태의 팔과 다리, 어깨, 목, 온몸에 나도 모르게 힘을 주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통증이 시작되고 그 통증은 물리치료를 받고 한의원의 침 치료를 받아도 쉽게 완화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공황장애 환우들의 통증은 꽤 긴 시간 지속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4 비현실감

갑자기 내가 있는 장소가 현실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이 또한 강한 불안과 염려로 인한 두려움이 특징입니다. 순간순간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5 피로감, 어지럼증

하루에 꼭 정해진 그 시간이 되면 엄청난 피로감이 몰려옮니다. 나 스스로 견디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고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어지럽죠?, 이러다 죽을 것 같아서 무섭고 두렵습니다.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오면 아직 이른 저녁인데도 쓰러질 것 같은 피로감에 바로 침대로 쓰러지고 아침에 일어나는 생활을 반복합니다.

6 정신적 불안정

불안하고 이러나 내가 꼭 미쳐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들기도 합니다. 병원에서도 모두 정상이라고만 하고 원인을 알 수가 없다는 이야기만 듣다보면 혹시 불치병이 아닌지 걱정하며 생각에 생각을 더해서 최악의 경우만 생각하다가 이 병을 더 심화시켜 갑니다.

7 증상의 전염성?

공황장애가 전염병도 아닌데 무슨 뚱딴지같은 이야기냐고 하시겠지만 이 말을 이해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 수가 있습니다. 공황장애 환우들의 특징 중 한 가지가 바로 "동기화"입니다. 다른 사람의 사연이나 글, 그리고 상황을 나에게 동기화시키면서 똑같은 증상을 유발하거나 공황발작을 불러오게 됩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순식간에 발생하기 때문에 내가 왜? 이러는지 처음에는 이해하기 힘들고 모든 상황을 회피하려고 하는 생각이 강하게 작용합니다. 이런 상황들을 자주 겪다 보면 증상은 더 심해지고 그 모든 것에 불안과 염려를 더하여 "대인기피", "광장공포", "임소 공포", "우울증" 등 여러 신경증 까지도 유발하게 되며 결국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까지 발생합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증상도 공황장애 극복 과정에서는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이해하셨으면 그 증상들을 피하지 마십시오. 이 증상들도 우리가 완치로 가는 길에서 뛰어넘어야 하는 과정일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직면"이라는 상황을 꾸준히 연습해야 합니다. 직면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그 상황들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마주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또 자주 하는 질문이 나올 겁니다. "그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잖아요." 네, 맞습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필자는 그 질문에 정확하게 답변할 수 있습니다. 그 답변은 "연습하면 됩니다. 필자가 직접 해보고 말하는 것입니다."입니다. 직접 경험하고 겪어본 사실을 바탕으로 답변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그 연습의 시간은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연습을 하다 보면 필자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느껴질 때가 있을 겁니다.

 

이밖에도 공황장애 증상은 나열하기 힘든 많은 증상들이 있습니다. 공황장애 진단 이후 내 몸에 나타난 증상들 중 내 외과 진료를 받았는데도 아무 이상 없다는 소견 나왔다면 거의 모든 것이 공황장애의 신체 또는 정서적 증상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물론 각 개인의 상태와 처한 상황으로 인해 그 증상들은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증상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바르지 못한 생각입니다. 각자의 사연과 증상은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공황장애 환우이고 모두가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내 몸이 이상했고 검사를 해도 모두 정상이라고만 하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만 해서 덜컥 큰 불치병은 아닌지 두렵고 무서웠던 것이 사실이고, 내가 공황장애 환우라는 것조차도인정하기 싫었고 인정하기 힘들었습니다. 병원에서 처방해 주는 약을 먹으면 깨끗하게 완치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생각과는 다른 결과를 마주하기도 했습니다. 맞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다른 것은 공황장애를 완치하기 위해서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지, 하지 않는지 그것뿐입니다.

 

공황장애 환우들 중에 본인이 겪고 있는 증상을 온라인상으로 묻거나 찾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의 특징은 증상이 바뀔 때마다 똑같은 행동을 반복합니다. 그 이유는 나와 같은 증상을 가진 사람들을 찾음으로써 나만 겪는 것이 아니라는 안도감을 가지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만 할 뿐 더 이상 이 질환에 대한 극복노력을 하지 않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같은 증상을 겪는 사람들과 서로의 고통을 공유하고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그러다 또 힘든 증상이 나타나면 같은 질문으로 바삐 움직입니다. 이미 그분들은 공황장애 완치의 답을 그 질문과 환우들과의 대화 속에서 알고 있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그 사실은 바로 안도감 바로 "안심"하는 것입니다. 나 스스로 안심한다는 것은 내가 편안해진다는 것입니다. 공황장애는 설마? 혹시?라는 염려와 걱정으로부터 시작하는 질환입니다. 그 반대는 "안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