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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 공황 발작 그리고 공황 장애 #

praying dad 2024. 7. 9. 19:41

가슴이 꽉 막힌 것 같고 답답한 체기가 느껴지고 숨 쉬는 것이 꼭 수영장의 물속에서 숨 쉬는 것 같이 폐가 눌린 것처럼 쉬어지고 점점 숨이 막힐 것 같아 결국 죽을 것 같은 느낌, 내 몸은 아프고, 이상한 증상들은 넘쳐나는데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니 답답하고, 혹시나 최악의 경우를 떠올리며 불치병? 아닌가 하는 생각과 갑자기 죽을까 봐 두려워지고, 이 모든 것을 말로 표현하기 힘든 상태. 공황발작의 순간 우리는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일까요? 나에게 나타난 증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 것이 아니라 증상마다 최악의 순간을 생각하며 더 크게 부풀리고 결국 버티지 못하고 터져버리는 순간의 풍선, 나 스스로 그 풍선 속에 바람을 더 크게 불어넣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공황 발작과 공황장애 구별하기

공황은 무엇이고 공황발작, 공황장애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 차이점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내가 겪고 있는 공황장애가 무엇인지 알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나의 증상이 순식간에 좋아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공황

첫 번째 공황이란 증상은 사람에게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국어사전을 보면 공황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두려움이나 공포로 갑자기 생기는 심리적 불안 상태”라고 표현합니다.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범위에서의 표현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공포 영화를 본다거나 놀이공원에 귀신의 집 같은 어두운 공간에 있을 때 갑자기 누군가 나타나는 순간을 상상해야 합니다. 우리는 영화표를 구매하는 순간 그 훨씬 이전부터 또는 귀신의 집에 들어가기 그전부터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낍니다. 순간순간 나타나는 여러 장면과 상황에 우리는 가슴이 철렁하고 숨을 가쁘게 몰아쉴 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겁나고 무서워하는 이유를 알고 있을 때, “공포 영화는 무서운 거야”, “무언가 튀어나올 수 있어”라고 알고 있으면 서도 놀라는 현상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공황발작

두 번째 공황발작은 많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경험했던 원인을 알 수 없는 기분 나뿐 경험은 나에게 지금 나타나는 증상이 이해되지 않고, 곧 죽을 것 같은 두려움과 공포감으로 나를 고통의 나락으로 이끌어 갔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과 반대로 아무런 이유와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어느 순간 갑자기 내 몸에 나타나는 불편한 증상으로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것이 공황발작입니다. 공황과 공황발작은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으며 그저 일상에서 과로나 피로감으로 인해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생각하고 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공황발작이 수시로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을 반복하면서 이런 증상을 병적으로 염려하고 걱정하는 것이 바로 공황장애입니다.

 

공황장애

알 수 없는 이유로 내 몸에 나타나는 불편이 나의 소멸(죽음)로 이어질 것 같은 불안을 병적으로 염려하고 두려워하며 서서히 삶의 질을 바닥으로 끌어내립니다. 공황장애 환우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공황발작 그 순간보다 이런 공황발작이 다시 반복되고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는 불간감이 가장 힘들다고 합니다. 공황발작의 순간보다 그 공황발작이 다시 나타날까 봐 더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장애화된 것이 공황장애라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운동을 하다가 넘어져서 무릎이 까질 수 있습니다. 그럼 그냥 툴툴 털고 다시 운동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운동 중에 또 넘어지면 어쩌지 하며 계속 염려하고 걱정하는 것, 이 증상이 정상의 범위를 넘어서 버린 것이 공황장애입니다. 분명 누군가는 넘어져도 툴툴 털고 다시 운동에 집중하며 즐거워합니다. 반면 그 반대의 경우를 겪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렇듯이 공황발작 또한 누구나 경험할 수 있지만 그것이 모두 장애화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치료, 완치

공황장애는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장기화되고 만성화되기 쉬운 병입니다. "조금 살만하니까 괜찮아", "이러다 말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공황장애 극복의 첫 번째는 공황장애는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노력하며 스스로 깨달아가고 극복할 의지가 없다면 완치는 너무 먼 이야기입니다. 어떤 이들은 공황장애는 완치가 없다고 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말이 사실일 수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완치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공황장애는 완치가 있고 이는 진실입니다. 공황장애와 같은 신경계 질환은 외과의 상처처럼 완치된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의사 선생님이 "완치하셨네요." 했다고 내가 완치가 된 것일까요? 아니요. 나 스스로 그리고 나의 내면이 인정하는 완치가 진짜 완치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감사한 사람들을 만나 이해하고, 배우고, 익히고, 깨닫고, 고뇌하며 노력해서 알게 된 모든 것을 여러분들에게 나누는 것이 조금이라도 그 감사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나눔이 오히려 나에게 더 큰 보람이 될 것입니다. 완치를 지나간 이들은 "완치가 이렇게 쉬운 건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그러나 완치까지 가는 길은 쉽지만은 않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는 길, 지금 이야기하는 공황장애가 무엇인지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모든 것을 잘 이해하고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나에게 공황장애가 찾아온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운이 없어서일까요? 아니면 유전적인 요인 때문일까요? 가만히 나 자신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고 나의 내면과도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내게 있는 바르지 못한 습관들을 확인하고 그 또한 개선해 나가는 연습의 과정과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지금은 이런 말이 무슨 의미인지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게 정상입니다. 그러나 공황장애를 극복해 나가면서 거쳐가는 단계마다 성숙해지며 지금의 이야기가 이해되고 깨닫게 되는 시간이 온다면 그 노력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공황장애는 올바른 "이해 노력", 올바른 "신체 활동", 올바른 "습관의 개선"을 바탕으로 나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어느 한 가지 소홀함이 없이 꾸준하게 노력한다면 완치는 이미 보장입니다. 우리는 이 병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더 두려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제 그 두려움에 맞서 당당하게 겪어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