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유전이 되나요?
공황장애는 유전이 되는 질병이 아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민감한 정서, 신체의 신경계는 유전이 되기도 한다. 가령 촉각, 후각, 미각, 청각 같은 신체 민감성과 정신적인 정서 민감성이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후천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평소 바르지 못한 습관들이 여기에 속하며, 평소 부정적 생각을 하는 인지 습관, 또 돌발 상황에서의 부정적 행동과 생각, 반응 습관들이 연결고리가 된다.
공황장애 발생 요인.
공황장애는 절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자. 나에게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불청객과 같을지 모르지만 이 병에 대해서 알아가고 이해하다 보면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우선 우리의 의식이 기억하지 못하는 무의식 속에 강하게 각인될 만한 사건, 누적된 피로와 스트레스 그리고 누적된 나 스스로를 억압한 기억은 나도 모르는 사이 한계를 넘어가고 결국 폭발해 버린 것이다.
이렇게 일상에서 발생하는 정서적 불균형도 한 가지 요인으로 내적인 자존감과 외적인 자존감을 이야기할 수 있다. 내적인 자존감 이란 나 스스로가 나 자신을 평가하는 것이고 외적인 자존감은 다른 사람의 눈으로 나 자신을 평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둘 간의 균형이 불안정할수록 나에게 나타나는 여러 공황장애의 신체, 정서적 증상은 심화한다. 놀이터의 시소에서 둘의 균형이 조화롭다면 즐거운 놀이가 되지만 어느 한쪽이 가볍거나 무거우면 누군가는 불편한 놀이가 된다. 그 무게의 균형이 커질수록 공황장애의 증상은 점점 늘어만 간다.
공황장애는 완치가 없다는데 사실인가요?
공황장애 환우 그리고 환우의 가족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하는 질문일 것이다. 필자는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완치는 존재한다." 하지만 어떤 누군가에게는 완치는 없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완치를 경험하지 못했으니까", 완치를 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완치는 없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공황장애와 공존을 선택하는 사람
왜? 많은 사람이 공황장애는 완치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인가? 그리고 그 근거가 무엇인지 조금만 생각해 보면 그들의 생각을 간파할 수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앞서 이야기한 완치하지 못하고 계속 공황장애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합리화 때문이다. 공황장애의 유형은 한 가지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증상이 심해서 집 앞에도 나가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끔 증상이 왔다가 사라지는 것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중 주로 공황장애가 불치병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의 특징은 공황장애와 일정 부분 공존을 하고 있는 두 번째 유형일 가능성이 많이 있다.
공황장애 증상에는 신체적으로 고통을 유발하는 신체 증상과 정신적으로 고통을 유발하는 정서 증상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일부 환우들은 이런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내성화된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런 경우의 환우들은 처음에는 이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증상의 강도가 약해지면 그 노력을 단절하기를 반복한다. 공황장애로 인해서 진료를 받고 약도 처방을 받았지만 증상이 좋아지면서 주치의와 상의 없이 약을 중단하거나 거르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이런 상황이다. 증상이 조금 심해지면 약을 복용하고, 증상이 약 해지만 약을 먹지 않는 행동은 공황장애 치료에서 가장 좋지 않은 것임을 꼭! 기억해야 한다. 이런 경우 약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면서 처음에 잘 작용하던 약의 효과가 점점 사라지면서 약을 변경하거나 투약 량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을 반복하면서 시간은 흐르고 병의 회복은 더디다고 느끼며 일정 부분 공황장애 증상과 공존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를 쉽게 이야기하자면 "불편 지향"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불편 지향이라는 것은 내가 어떤 무엇을 하면서 그것이 불편하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때로는 그 불편함 안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이상한 현상을 이야기한다. 운동에서의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기 어려운 것이 바로 이런 경우이다. 내가 평소 취하던 자세가 잘못돼서 고쳐야 하는데 오히려 그 올바른 자세가 불편하게 느껴지고 평소 잘못되었던 자세가 더 편안하다고 생각되면서 예전의 자세로 돌아가려는 현상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런 공황장애 환우가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당연히 완치란 없는 것이 되는 것이다. 이런 환우들이 삼삼오오 모이면서 그래 공황장애는 완치가 없어라는 정서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나 혼자만 완치를 못하면 억울하기 때문에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만들어 서로를 위로하기 위한 수단이 된다면 공황장애는 더욱더 완치할 수 없을 것이다. 바르지 못한 정보가 나 스스로에게 가스라이팅을 행하는 것인지 모른다. 이런 잘못된 정보에 빠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공황장애를 완치하는 사람
공황장애는 완치가 가능하다고 이야기하는 그 근거는 무엇인가? 외과적인 질환이나 내과적인 질환은 수술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면서 의사의 판단으로 완치 유무를 확인한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상처가 사라지면 완치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많은 신경증의 경우 이러한 완치 유무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병의원에서도 나의 상담 내용을 근거로 약을 처방하고 완치인지 아닌지를 이야기하지만 언제든 힘들어지면 다시 찾아오라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공황장애를 내가 완치했는지 아닌지는 누구보다 나 스스로가 잘 알 수 있다고 보는 것이 명확하다. 이런 판단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아직 진행형인 것이다. 그렇다면 완치하는 사람들은 무엇이 다른 것일까? 우선 당연히 어떠한 증상도 나타나지 않고 공황장애 이전의 삶처럼 편안한 일상이 이어지고 있고 오히려 그보다 더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삶의 질적인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이다. 직장 생활, 이상, 여행, 갑자기 찾아오는 삶에서의 여러 가지 상황에서 공황장애 이전보다 더 차분하고 즐거운 일상들이 나타난다. 하지만 정작 그들은 자기가 완치했는지도 모르는 것. 달콤한 치즈케이크가 입속에서 사르르 녹는 것처럼 완치는 그렇게 살며시 찾아온다.
완치한 사람들의 특징은 분명히 알 수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극복을 위한 노력을 하고 나의 삶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리고 공황장애라는 질환 자체도 인정하며 이 질환에 대한 이해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이렇게 글로 이야기한다는 것이 한계가 있다. 깨닫고, 땀 흘리며 나의 악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의 과정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공황장애 극복 노력의 준비
완치하면 뭐가 다른가요? 어떤 기분이에요? 묻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정작 그들은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만큼 공황장애 완치는 달성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 과정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반증일 수 있다. 공황장애 완치를 위해서 나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아마 처음에는 이런 생각조차 하기 힘들 것이다. 지금 당장 내 몸에 나타나는 여러 증상들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씩 천천히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 공황장애는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앞으로 필자가 전할 이야기는 필자 스스로가 공황장애를 겪어가면서 배우고, 깨달은 모든 것을 숨기지 않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가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공황장애로 힘들어하는 환우들을 위함도 있지만 나에게 도움을 준 많은 사람들과 나 자신 스스로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필자로 인해 도움을 받았다면 그 마음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지는 선한 영향력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완치를 하기 위한 노력은 완치할 수 있음을 신뢰해야 하는 것이 첫 번째 조건이다. 그리고 완치를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그 대가는 나의 시간, 근면 성실한 노력,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지불되어야 한다. 당연히 그 노력의 중간에는 나의 게으름과 나태함이 올 수 있다는 것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그때는 내가 만들어 놓은 스스로의 원칙을 다시 되새김해야 한다. 제자리걸음일지라도 나는 항상 근면 성실하게 움직여야 한다 몸도 마음도 모두, 그것을 포기하고 주저앉는다면 공황장애 완치는 나에게 다가오지 않는 것이다.
공황장애 환우 모두의 호전과 완치를 기도드립니다. 파이팅!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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