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행동, 인지 행동 교육, 인지 행동 치료라는 말을 들어보신 기억이 있나요? 공황장애를 겪으며 처음 알게 된 인지행동이라는 단어는 생소하기만 했습니다. 앞으로 필자의 글에서 종종 인지교육 또는 인지 행동교육이라는 단어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이는 공황장애 완치를 위한 과정 중 중요한 부분으로서 우리가 평소에 인지하는 습관의 잘못된 버릇을 바로잡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하여 조금 더 깊게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끝까지 읽어 보시고 도움이 되길 기도합니다.
인지 행동 치료 또는 인지 행동 교육이라고 하는 것은 말 그대로 해석하자면, 내가 스스로 인지한 것이 행동 즉, 신체나 정서적으로 잘못 반응하는 것을 올바르게 반응하도록 치료한다는 것입니다. 의료계, 병원에서는 이것을 "치료"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병원의 규모를 비롯한 여러 가지 조건에 의해서 비용은 천차만별이고 대부분 높은 비용을 감수해야 합니다.
이것은 오래된 나의 생각"습관", 더 나아가 잘못된 "악습"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웅장하게 "치료"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개인적으로는 "개선"의 영역으로 인지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황장애는 나의 변화를 요구하는 질환입니다. 기존에 살아왔던 나의 삶 전반에서 바르지 못하게 인지하고 행해지던 행동과 생각들이 한꺼번에 어떠한 사건을 시작으로 리셋이 되어버리고, 내가 알고 있는 상황과 환경인데도 모든 것이 처음 접하는 것처럼 몸이 이상 반응을 하면서 두려운 마음과 지금 당장 죽을 것 같은 생각에 휩싸이게 됩니다. 생존은 누구나에게 가장 큰 본능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처음 태어난 아기들은 본인의 의사 표현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부모에게 본인의 배고픔과 불편함을 표현하는 방법은 울어야 합니다. 그것도 아주 자지러지게 큰소리입니다. 누가 보면 꼭! 죽을 것 같이 운다고 하는 표현이 맞을 것입니다. "죽을 것 같이 운다"이 말이 정확한 답일 것입니다. 인간은 배가 고프고 먹지 못하면 죽는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기들은 본능적으로 크게 죽을 것처럼 울어야 엄마나 아빠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살기 위한 본능적인 표현방식인 것입니다.
이런 표현방식은 아이가 성장하며 말을 배우고 글을 배우며 학습을 통해 조금씩 변화해 갑니다. 배고픔과 불편함을 우는 행동으로 하지 않아도 충분히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평소의 생활과 학습을 통해서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처음 내 몸에 상처가 났을 때도 비슷합니다. 아이가 넘어지는 순간 처음 경험하는 아이들은 잠시 생각에 빠졌다가 통증을 느끼고 울음을 터트립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해서 경험하며 넘어지면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요즘 SNS의 짧은 영상 중에는 아이를 안고 있으면서 벽이나 문을 콩! 두드리고 나서 아이에게 미안하다며 괜찮아 괜찮아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우는 영상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분명히 머리를 부딪치지 않았지만 엄마의 행동으로 내가 어딘가에 충격을 받았다는 거짓 정보를 얻게 되고 그 본능적인 반응으로 통증을 느끼며 울어버리는 것입니다.
고양이들이 오이나 기다란 물건을 갑자기 보았을 때 크게 놀라는 영상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유전적 본능과도 같이 천적으로부터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입니다.
갓난아이가 아무런 정보도 없이 유전적인 정보만으로 본인의 생존을 위해 반응하는 표현을 "공황기전"이라고 하는데 이 기능은 서서히 성장하며 사라지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가며 필요가 없기에 우리의 기억 아주 깊은 곳에 잊고 살아가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공황장애는 살아가면서 또는 학습으로 알게 된 모든 정보가 리셋되어 초기화된 상태를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이제는 필요가 없어 잊고 살았던 공황 기전을 다시 나타나게 만든 것입니다. 이런 상태는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난 듯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은 공황장애를 이해해야지만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알게 하는 것이 인지교육이고 인지치료라는 것입니다. 이런 인지적 오류들을 다시 개선하고 바르지 못했던 습관 즉, "악습"을 개선하는 것이 공황장애 치료와 완치를 위한 가장 큰 노력입니다.
필자가 경험한 인지 행동교육은 크게 3가지로 나눠지고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이해 노력", 두 번째는 "움직이기(운동) 노력", 세 번째가 "습관 개선 노력"입니다.
이해 노력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공황장애라는 질환이 어떤 것이며 우리가 몰라서 당황하고 두렵고 불안했던 것들을 알아가며 머리로 다시 학습하는 단계라고 보면 됩니다. 알고서 느껴지는 증상과 모르고 느껴지는 증상의 체감은 현저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이해 노력은 꾸준히 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입니다.
움직이기 노력은 이해 노력을 바탕으로 몸을 움직이며 나타나는 여러 증상들을 직접 체감하고 익숙해지는 과정으로 일반적인 운동과 비슷하면서 공황장애 환우에게는 조금은 다른 의미입니다. 몸으로 하는 이해 노력이라고 하는 것이 비슷한 표현이며, 움직이기 노력은 형식을 따지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노력이기 때문에 일상에서나 일을 하면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모든 움직임이 노력의 일환이 될 수 있습니다.
습관 개선 노력은 가장 중요하면서 시간을 오래 두고 길게 가지고 가야 하는 조금은 난이도가 있는 노력입니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가지고 있던 올바르지 않은 습관들을 한순간에 바꾼다는 것이 쉽지 않고, 익숙하게 나오는 습관의 버릇을 의식적으로 견제하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노력으로 내가 변화하고 난 다음의 삶의 질은 공황장애 이전의 삶 보다 큰 행복과 편안함이 있다는 큰 장점이 존재한다.
이처럼 인지 행동교육은 공황장애 완치를 위해 필요한 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 노력을 하면서 조심해야 할 점은 조금 좋아졌다고, 조금 살만하다고 생각이 될 때 나타나는 게으름과 나태함, 교만과 오만함의 늪으로 빠지지 않게 반드시 견제해야 합니다. 완치를 위한 노력을 잘하다가 이러한 늪에 빠져서 공황장애가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공황장애 인지 행동 교육과 치료가 어떤 것인지 간략하게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가고 공황장애 완치를 위한 노력이 무엇인지 알기 위한 노력을 하는 분이라면 반드시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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